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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이케아 침대를 산 이유

2017-03-09 15:43:00

안녕하세요. 저는 집닥 콘텐츠팀 팀장을 맡고 있는 최재현입니다. 이번이 집닥의 마지막 스토리펀딩입니다. 어떤 내용을 써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며칠 회의 끝에 마지막 회차이기도 하고, 또 연말연시이기도 해서 이 콘텐츠를 만든 저희의 이야기를 (큰 관심은 없으시겠지만^^;;) 담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인.알.못'이었습니다.

인테리어는 알지도 못 했고,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잠깐 머물다 이사할 집을 꾸미는 일은 참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집안의 장식도 거의 하지 않았고 가구도 임시로 쓰다가 이사할 때 버리기 쉬운 것으로만 썼습니다. 

그런 제가 콘텐츠 팀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보여서였습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편이었고, 좋은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보였습니다.

어떤 콘텐츠를 언제, 어디에 올렸나..

콘텐츠팀의 일은 '창고지기'와 비슷했습니다. 집닥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콘텐츠를 분류하고 저장해두었다가 소비자들이 보기 좋게 가공해서 다시 내어놓는 일이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많은 시공 사례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문 포토그래퍼가 찍은 인테리어 사진들은 하나 같이 예쁘고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그 이미지와 내용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일을 일상 업무로 삼았습니다.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업무를 하던 나날이었습니다.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인테리어를 잘 모르는 내가 집닥의 콘텐츠를 담당하는 게 맞는 걸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표님은 왜 집닥을 시작하셨어요?
비 오던 그 날. 차 안에서의 그 질문.

그러던 어느 날 대표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날이었습니다. 퇴근 시간과도 겹쳐서 차가 무척 밀렸습니다. 3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이 넘게 가게 되었습니다. 남자 둘이서 1시간을 차에 있어서 대화가 끊기고 와이퍼 소리만 들릴 법할 때쯤, 저는 대표님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대표님은 왜 집닥을 시작하셨어요?"

"음..글쎄..인테리어라는 게 참 재미있는 건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서 그런 거였지."

그 대답을 듣고 나서 대화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여행과 인테리어는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인테리어는 원래 즐거운 것입니다.

공간을 꾸미기 전 우리는 여행 갈 때만큼이나 설렙니다. 여기에는 이걸 들여놓고, 저기는 저렇게 꾸미고, 함께 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함께 의논하면서 공간만이 아니라 삶의 방향도 맞춰 봅니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진행되면서 혼탁한 부분이 끼어들고, 처음의 설렘은 짜증과 답답함으로 바뀝니다. 인테리어의 상황이 바뀌었을 뿐, 인테리어의 본질은 원래 즐거운 것입니다.

집닥은 인테리어 원래의 즐거움을 찾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습니다. 고객의 안심을 찾아드리기 위해 매일 같이 고객 전화를 받고 있고, 고객의 행복을 찾아내기 위해 매일을 하루 같이 영업을 하고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제가 매일 보는 잘 찍힌 시공사례 이미지는 단순한 공간 사진이 아니었습니다. 그 공간을 사용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망과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펀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매일 수많은 시공 사례를 확인하고, 고객과 소통하면서 인테리어 피해는 사소한 오해와 진행 미숙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진행 과정에서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피해 사안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그 부분을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닥에 모인 30000 여건의 시공 사례와 견적 문의를 바탕으로 실제 인테리어의 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원인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드리는 것으로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8주간 마감 일자를 계산하며 정리를 했고,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쓸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펀딩을 통해서

약 30만 명 이상의 분들에게 인테리어를 준비하실 때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 미리 이야기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한 일인데, 스토리펀딩을 하면서 흩어져 있던 콘텐츠들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고 저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의 질도 더 향상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펀딩을 만든 집닥 콘텐츠팀 입니다. 


카카오 이용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매주 썼던 글이 오히려 저희의 역량을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스토리펀딩을 진행하면서 좋은 일도 많이 생겼습니다.
쑥쑥 큰다. 집닥 !

그 중 하나가 카카오채널에 집닥이 입점한 일이었습니다. 원래 저희는 펀딩이 성공하면 후원자 분들께 주기적으로 집닥이 엄선한 인테리어 콘텐츠를 보내드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펀딩 성공이 불투명 해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중 카카오채널 입점이 성사되었고, 현재 약 30000여명의 팬 분들께 카카오톡을 통해 집닥의 인테리어 콘텐츠를 선사해드리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가이드북 작업 중...


인테리어 가이드북 작업
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집닥이 받은 17000여 건의 견적과 시공사례, 현장 방문 결과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후원 금액 달성이 되지 못해서 후원자 분들께 리워드로 전달드리지는 못 하게 되었습니다.

집닥 홈페이지나 카카오 채널에서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가공하여 소비자 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집닥은 인테리어가 삶의 전환점이라고 믿고 있는 회사입니다. 집닥 콘텐츠팀은 집닥의 '말과 글'을 다루는 팀입니다. 집닥의 믿음과 행동이 소비자들분께 잘 표현되고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간을 꾸민다는 것

저는 어제 제 방의 접이식 침대를 접어 한 자리에 두고 이케아 조립식 침대를 새로 장만 했습니다.지금 현재 배송완료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케아 침대 배송 중..


1년 넘게 쓴 간이침대를 버리고 제대로 된 침대를 사게 된 이유, 하루 종일 앉아 마침내 침대를 조립해 보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집닥에서 일한 1년여의 시간 덕분입니다. 

잠깐 머물다가 옮기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이지, 저의 인생에서 '임시로 사는' 순간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것은 공간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공간을 살아가는 자신을 존중해주는 일이고 자신의 시간을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그 일이 온전히 행복하고 즐거운 과정이 되는 그 날까지 집닥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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