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는 익스플로러 9이상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브라우져를 업데이트 해주세요. 업데이트하기 >
럭셔리
[셀프인테리어] 방화문 시공 (뒷문 시공)
Raw main
2017-01-12
1.3k
0
0
0
0
© http://onjuice.blog.me/
  • 공간
    사무실/상업공간
  • 분야
    기타
  • 스타일
    럭셔리
  • 기간
    5 주
  • 예산
    10만원
  • 지역
    서울 송파구
정말 옛날, 시골 할머니집에서 볼 법한 알루미늄 뒷문도 바꿨다. 뒷마당을 창고와 같이 사용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문이었다. 창문을 목재로 막은 것 처럼 문도 막아볼까 생각했는데, 필요하니 방화문으로 시공하기로 했다.
시공 전 뒷문의 모습

알루미늄 틀에 불투명 유리로 되어있는 얆은 문은
위쪽엔 때가 찌든 작은 환풍구가 있었다.
원래는 오른쪽으로 여는 문이었지만
싱크대가 거의 맞붙어 있어 열기에 불편했고,
뒷문을 열었을 때 경관이 너무 좋지 않아
왼쪽에서 열도록 방향도 바꾸기로 했다.
알루미늄이었던 문을 뜯는 중.
띠링띠링 새로운 문이 도착했습니다.
그 이름은 '방 화 문'
보통 현관문으로 많이 쓰는 문이고,
화재를 방지해준다고 한다.
근데 난 직접적으로 불을 안 쓰니깐 화재 걱정은 별로 없지만,
가장 일반적이니깐 사용하기로 했다.
가격도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문을 떼고, 붙이는 시공비 모두 포함해서
25만원에 해주신다 하여 이 곳으로 결정했다.
( 인터넷 보면서 저렴한 가격 찾는 것도 좋지만,
가게와 가깝고 연락이 빨리 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음)


사실 원래 그냥 방화문 말고
요즘 많이 하는 망입사 문을 하고싶었다.
기린아줌마 인테리어 사진 참고 (주방 중문)

이런 식으로 중간엔 빛이 통하게 하고
심플하고 깔끔한 문으로 쓰고 싶었다.
'staff only' 라는 말도 쓰고 싶고.
(진짜 뒷마당은 나만 봐야할 듯한.... 보여주고싶지 않아...)
기린아줌마 중문 참고사진


저런식으로 요새 트렌드인 망입사도 하고 싶었는데...
현실은!

1. 뒷마당이 너무 보여선 안됨 (경관이 많이 좋지 않다)
2. 방화문으로는 저런 걸 할 수 없음 (구멍 어케 뚫어여 ㅇㅅㅇ)
3. 불투명 유리나 투명유리에 시트를 붙이더라도,
어찌됐든 다가오는 추운 계절.. 더 추워질 것이라는 판단
4. 제일 중요한 것은, 저런 문은 중문에 하지 외부와 연결된 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인테리어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중 하나가 바로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것도 하고싶고, 저것도 하고싶은데
다 할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만하고
이런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있게 된다.
'컨셉'이란 것은 이래서 중요한 것이겠지.

내가 뭐 가게를 이곳 저곳에 내면 하고싶은 스타일대로 다 할 수 있겠지만
코딱지만한 작은 가게 하나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코딱지만하지만 너무 소중한 가게이기 때문에
더 애정도 많이 가는 것도 맞고.



tip.
'나의 작은 가게'가 너무 소중하더라도,
선택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지는 말자.
선택할 것은 끝이 없이 많지만,
사실상 작은 차이의 선택사항이라면 얼른 결정하고
다음 일을 하는 것이
이미 월세가 나가고 있는 가게에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ㅜㅜ
어쨌거나,
지금은 이보다 좀 낫지만
절대로 나만 보고싶은 내 뒷마당은 이러하다.
사실 옆의 상가들과 함께 쓰기도 하고
건물주 아찌께서 자주 오셔서
좋은 말씀(잔소리 아닐거야;-)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나만의 뒷마당은 아니지만.
도착한 방화문을 이제 붙여야겠지.
근데, 잉?! 색깔이?!
이 문은 아주 기본 현관문의 상태라고 하셨다.
건물이 좀 오래 되다 보니 현재 나오는 기존 사이즈가 아닌
길이를 재서 맞춤으로 주문했다.
도장을 하면 가격이 뛰니까, 가장 원래의 상태의 문으로 받았다.
어차피 셀프로 벽 칠하는 김에 방화문도 칠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어떤 색깔이 좋을까 두근두근 설레는 고민 :-)

목공사, 전기공사 작업할 때 방화문 시공도 함께 했다.
방화문 아저씨께서도 더운 여름날,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셨지만,
돈을 입금한 뒤로 내가 말한 세금계산서 발행을 자꾸 미루셔서
좀 곤란하고도 힘들었다.

자꾸 전화하는 것도 처음엔 미안하고 그랬는데
매번 전화할 때마다
바빠서, 오늘은 어디를 가서 안 된다거나,
심지어 나중에는 통화가 안 되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끝나고 나서까지 (대략 두 달 가까이)
미루고 미루시는 아저씨를 보며 정말로 화도 많이 났다.
너무 피곤해져서 그냥 두 손 두 발 들고,
'세금계산서 안 할테니 부가세 돌려주세요.'했을 때 정말 소름끼쳤다.
매 번 미루고 안 되던 그 세금계산서 발행이, 5분도 안 돼서 통장으로 부가세가 돌아온 것.

가야할 길이 멀구나 생각했다.
젊어서, 어려서, 여자라서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또 (원래 나이는 그리 적지 않다) 생각보다 어려보이니까
(자랑아님ㅜㅜ)
잘 모른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쉽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많았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도 꽤 받았고
오기도 더 생겼다.



요샌 직장을 다니는 주변 사람들이
사장이라서 부럽다,
니 가게 있어서 부럽다고들 말한다.

나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저렇게 살고싶진 않아'라는 생각으로
청춘정신으로 박차고 나와 가게를 운영하지만,
직장이라는 보호막 없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이러한 환경은 정말이지 리얼 정글이다.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창업한 지도 얼마 안됐지만
벌써 체감을 많이 하게 된다.

정글에서 어떻게 내가 살아남을지는 두고봐야할 일이지만,
아직 직장을 다니고 있는 내 주변 사람들에겐 진심으로
지금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라'고 말하고싶다.


(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 요즈음 ;-) )



하, 이것 참.
방화문 시공 포스팅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찾다보니 완성사진이 없어서
오늘 가서 찍어서 올려야겠다.


대신, 나중에 이뿌게 탄생하게 되는
뒷문은 ...이렇다고 한다.
:-)
다음 포스팅이 궁금하시면
히힛! 기다려주세용 ^^






#날로예쁜당신


@raw.main
송파동 송파구 48-15, 1층
로메인

카톡:로메인
등록된 덧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