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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부도낸 뒤 '믿을 만한' 인테리어 앱 '집닥' 만들어 대박 난 CEO

2018-09-15 13:13:49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작은 내 집이어도 그 공간만큼은 취향대로 멋지게 꾸미고 싶은 것이다. 그렇지만 인테리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왠지 모를 값비싸고 번거로움 느낌 탓에 대부분은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고 미뤄두곤 한다. 게다가 덤터기를 쓰거나 사기를 당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집닥' 앱이다. 집닥의 박성민 대표는 고객의 기호에 맞춰 공간 유형, 콘셉트, 예산 등을 정하고 플랫폼에 등록된 파트너사 중에서 최적의 업체를 골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KDB산업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투자 받았으며, 경쟁이 치열한 O2O 시장에서 설립 3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1,200억원을 넘어서며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의 새 시대를 열었다. 주위에서는 집닥을 성공시킨 박성민 대표를 향해 온갖 부러움의 눈빛을 보내지만, 그가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는 결코 아니다. 책에서나 보던 '7전 8기의 대명사'가 바로 박 대표다. 집닥을 만들기 전 그는 인테리어 시공사, 건설시행사, 분양대행사 등을 차렸다가 7번의 사업 실패를 맛봤다. 100억원대 부도를 맞았을 땐 말로만 듣던 신용불량자가 돼있었다. 빚이 쌓이자 과거 인테리어 업무를 하던 아버지 손에 이끌려 자주 갔던 시공 현장을 다시 찾았다. 밤을 꼬박 새워 잡부로 일하고 청소를 하며 어두운 시절을 버텨냈다. 그렇지만 창업의 꿈을 버리지는 못했다. 그는 아버지 덕에 어릴 적부터 꾸준히 함께해온 인테리어라는 분야와 IT 기술을 접목해 인테리어 관련 모바일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고객이 자신의 집 사진을 플랫폼에 올리면 인테리어 업체들이 견적을 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집닥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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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에는 앱이 아무런 인지도가 없으니 박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 시공을 했다. 입소문을 타자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플랫폼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박 대표가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신뢰'였다. 일부 인테리어 업자들의 얄팍한 상술과 부실시공 때문에 지쳐버린 고객들이 많다는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눈이 휙 돌아갈 정도로 고급스럽거나 유니크한 자재, 세상 어디에도 없는 IT 서비스 같은 것은 애초부터 탐내지 않았다. 그저 소비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업체가 되기를 바랐다. 박 대표는 기존 대다수 업계에서 1년으로 삼던 애프터서비스(AS) 기간을 3년으로 대폭 늘리고 공사대금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해 소위 말하는 '먹튀' 가능성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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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리자가 고객과 대면해 현장점검을 하는 '집닥맨'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사실 어느 회사든 사명에 '맨'을 붙인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한두 사람만 잘못해도 회사 전체의 이미지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박 대표는 집닥맨이 꼭 필요하다고 여겼다.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고객이 미처 알지 못했던 하자를 업체에 일러주고, 고객과 업체 사이 의견 조율 등을 담당해주는 중간 역할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고객 입장에서도 요구 사항, 비용 관리 등과 관련해 업체 종사자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이야기하기 껄끄러운데, 집닥맨이 속 시원하게 해결해주면 공사 과정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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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10년 이상의 감리 경력을 가진 팀장으로부터 교육받은 인원들로 집닥맨을 구성하고 있다. 철저한 관리 덕에 지금까지 무리 없이 운영 중이다. 박 대표는 외부 고객뿐 아니라 내부 고객, 즉 집닥의 '직원'을 위한 복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다. 집닥 직원들은 일이 고되기로 유명한 스타트업에 종사하고 있음에도 10시 출근과 6시 퇴근을 지키고 있다. 심지어 금요일은 5시까지 일하는 주 34시간 근무제다. 업무 시간과 성과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법. 집닥은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올해 매출액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진통을 겪고 있던 인테리어 시장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낸 집닥의 박성민 대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집닥이 앞으로도 더 많은 인테리어 희망 고객들의 믿음을 가져갈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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